Lyrics Ryu Han - 천부적 (Half-Ass)

처음부터 쉽게 한 듯해
전부 다 가능태
천부적이라 느껴
흐름 대로 사는 게

째깐한 어린애
벽지는 하늘색
별다를 게 없네
노력 안 해도 돼

몸에 배인 나태
못 참겠어
제발 잠 깨고
놀아 밖에서

대충 해도 되는데
좀 어때
찌뿌둥한 어깨
일에 손 떼고
건네 건배

이러면 안 되는 걸 아는데도
계속해
친구 놈은 이런 내가 애석해
대선배들을 또 매섭게
쫓아갈 시간에
여유 부려 재수 없게

업무 분석은 뒷전
움직여 느끼면 인기척
뭐 하는 척은 해야지

선두에 달려봐야 미쳐
적당히 걸어 밍기적
더 빠져 가는 매가리

착각 중 뭐가 된 것 마냥
하나둘씩 정신 차려가 나
뭐라도 먹고 사는 사주팔자래
돈 벌어 본 적이 없어 만만해

이렇게 살면 안 되는 걸 알아
벗어나도 돌아가는 요요
기억해 몸의 나태와 허탈함
현실의 나는 없잖아 뭣도

대충 해도 사는 데는 지장 없네
열불 내도 그건 다 니가 못해서
지가 뭔데?
방구석 나부랭인데도
이래 봬도 너보다는 나을 것 같네요

이불 속에 헤엄
또 짠내가 배여
나갈 때 됐나 봐
자 챙겨 책가방
됐어 괜한 말
한 귀로 흘려 핀잔
입 닫고 바라봐
내가 변한 적 있나

매일 느끼는 지루함과 피곤함은
하루 멀다 하고
집안에서 쉬곤 하니
그동안
버린 시간이 몇 신지
가늠이 불가해
벌이는 걸신짓

못 들은 철
눈을 떠
바뀌어야 돼 난
숨을 쉬어
흐느껴
과걸 회상해
내가 달랐다면
이미 여럿 재꼈어
당장 달려
곧 뺏겨 너

착각 중 뭐가 된 것 마냥
하나둘씩 정신 차려가 나
뭐라도 먹고 사는 사주팔자래
돈 벌어 본 적이 없어 만만해

이렇게 살면 안 되는 걸 알아
벗어나도 돌아가는 요요
기억해 몸의 나태와 허탈함
현실의 나는 없잖아 뭣도